철권 8에 대해 망가진 밸런스에 대한 불만이 시간이 흐르며 진화되지 않고 되려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 영향으로 4일 기준 철권 8 스팀 최근 유저 평가는 ‘압도적으로 부정적’까지 떨어졌다.

지난 1일 철권 8 시즌 2가 시작된 직후부터 스팀 유저 리뷰에 밸런스 문제를 지적하는 의견이 게재되며 '비추천'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시즌 2 이후 등록된 평가만 ‘복합적’이었으나, 비판이 계속 이어지면서 결국 스팀에서 최근 1개월간 유저 평가마저 ‘압도적으로 부정적(3,000명 참여, 14% 긍정적)’으로 내려간 상태다.

제작진은 이번 밸런스 패치로 공격과 수비의 균형을 맞추겠다고 설명했으나, 뚜껑을 열고보니 모든 캐릭터에 자세에서 비롯된 파생 공격이 더 추가됐다. 여기에 철권만의 특징이었던 횡이동을 파훼하는 기술을 다수 도입하며 더 극단적인 공격 위주로 바뀌었다. 아울러 이지선다를 강요하는 기술을 포함해 지나치게 강해진 콤보 공격과 벽 공격 등으로 밸런스가 무너진 부분이 곳곳에서 지적됐다. 특히 폴과 잭 8에 대해서는 버그에 준하는 기술 성능으로 인해 '역대 최고의 사기 캐릭터'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리뷰의 다수가 ‘박수 짝짝(잭 8의 기술의 강함을 빗대어 밸런스가 무너졌다는 점을 표현한 의견)’, ‘더 이상 할 이유가 없다’, ‘개발자들이 격투게임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다’는 등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이전에도 철권 8은 배틀 패스 시스템과 신규 스테이지를 유료 DLC로 출시하며 유저들의 반발을 산 적이 있으나, 이 부분은 플레이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부분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 밸런스 패치는 재미 자체에 큰 영향을 미치며, 게임 자체를 망가트린 요인이라 평가되고 있다.

개발진은 현재 사태에 대해 밸런스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긴급 패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긴급 패치 일정을 4월 중순이 아닌 하순 사이이라 예고해 이마저도 ‘긴급이 뭔지를 모르냐’는 지적을 면하지 못했다.

한편, 스팀 전 세계 최고 판매 제품에서는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 리마스터 버전이 출시와 함께 2위를 차지했고, 유저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다. 이어 데빌 메이 크라이 5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출시 기념 할인으로 10위에 올랐다.

일 최고 동시접속자 TOP 20에서는 몬스터 헌터 와일즈가 대형 업데이트와 함께 33만 940명으로 증가해 스케줄 1을 제치고 4위를 차지했다. 이어 러스트가 서버 초기화로 18만 49명으로 7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