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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言] K팝의 어두운 면, 사생팬 다룬 공포게임 '사생'
 
2025년 07월 19일 () 조회수 : 48
사생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제이현 스튜디오)
▲ 사생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제이현 스튜디오)

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큰 유행을 끌고 있다. 애니메이션 자체에 대한 호평도 많지만, 수록곡 또한 글로벌 음원 사이트에서 호평을 받아 여타 아이돌들도 쉽사리 해내지 못한 빌보드 차트 1위에 자리하는 등 인기를 증명했다. 이 중 서브 그룹이자 남자 아이돌 그룹 ‘사자보이즈’의 ‘유어 아이돌(Your idol)’에 대한 후일담은 나름의 충격을 남기기도 했다. 작곡가가 해외 매체 포브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본인이 연습생 시절 본 ‘집착’이 강한 아이돌팬들을 떠올리며 작사와 편곡의 모티브로 삼았다고 밝혀서다.

흔히 아이돌의 사생활을 파고드는 범죄자라는 의미를 줄여 ‘사생’이라 부르는 이들은 범죄행위를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며 아이돌과 그 주변 사람들에게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 자신이 집착하는 아이돌의 사적인 공간에 침입하고, 사진을 촬영하고, 물건을 훔치거나, 비행기 일정을 악착같이 알아내 스케줄 중 같은 비행기를 타고 행동을 관찰하는 범죄 행위가 그 예시다. K팝 문화의 전파와 함께 자연히 알려진 사생들의 이런 행태는 아이돌 문화의 그림자로 불리며 전 세계에도 그 문제가 알려졌다.

그런 와중 이 ‘사생’을 배경으로 한 공포게임이 스팀 페이지를 공개하며 출시를 예고했다. ‘현실적인 공포’를 강조했다 밝힌 개발자들은 과연 이 사생을 과연 어떤 방식으로 다루었을까. 제이현 스튜디오의 ‘제이현, 클로이’ 부부와 공포게임 ‘사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일상적인 서울의 풍경에서 과연 어떤 이야기가 벌어지는 걸까? (사진제공: 제이현 스튜디오)
▲ 일상적인 서울의 풍경에서 과연 어떤 이야기가 벌어지는 걸까? (사진제공: 제이현 스튜디오)

실재했고 아직도 실재하기에 더욱 위험한 ‘사생’

제이현 스튜디오의 공포게임 '사생(Sasaeng)'은 K팝 아이돌인 주인공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1인칭 심리 공포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스토킹의 위협에 노출된 아이돌의 불안한 일상을 직접 체험하며 숙소, 연습실 등 개인적인 공간에 침입한 ‘사생’의 흔적을 발견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느끼는 공포와, 그런 상황에서의 선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엔딩이 등장하는 것이 ‘사생’의 특징이다.

제이현 스튜디오가 핵심에 둔 요소는 지극히 평범하고 안전해야 할 공간이 어떻게 위협적으로 변모하는지를 점진적으로 체험하게 만드는 것이다. 제이현 개발자에 따르면 “사생팬의 수상한 편지와 선물, TV에서 무심코 흘러나오는 사생 관련 뉴스 등의 단서들을 통해 의심과 불안을 증폭시킨다. 이 간접적이고 심리적인 압박이 누적되며, 플레이어는 누구를 믿고 의심해야 할지 모르는 공포에 깊이 빠져들게 된다”고 사생이 전하는 공포를 설명했다.

플레이어는 아이돌 '지우'를 플레이하며, 그녀의 완벽해 보이는 일상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평화로운 시간도 잠시,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불길한 느낌과 함께 일상 곳곳에서 설명할 수 없는 균열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이에 플레이어는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 사적인 공간이 더는 안전하지 않다는 불안감과 평범했던 주변이 점차 위협으로 다가오는 경험을 하게 된다.

내 일상을 보내던 고요한 공간이 (사진제공: 제이현 스튜디오)
▲ 내 일상을 보내던 고요한 공간에 (사진제공: 제이현 스튜디오)

타인의 흔적이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불쾌함과 공포를 그려낼 전망이다 (사진제공: 제이현 스튜디오)
▲ 타인의 흔적이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불쾌함과 공포를 그려낼 전망이다 (사진제공: 제이현 스튜디오)

물론 이것을 마냥 가볍게 다루지는 않았다. 개발 과정에서 이어진 큰 고민 중 하나가 바로 '공포와 불쾌함의 경계'를 조절하는 것이었다. 자칫하면 공포 게임이 주는 스릴과 재미보다, 소재가 주는 불쾌함이 앞설 수 있기 때문이다. 제이현 스튜디오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포의 대부분을 심리적 압박과 의심에서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제이현 개발자는 “사생은 K팝 문화의 매우 민감하고 중요한 문제다. 게임은 이 문제를 단순히 외부의 적으로 묘사하는 것을 넘어, 최정상 아이돌의 시점에서 그들이 겪는 심리적 압박과 일상에 스며든 공포를 직접 체험하게 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고 첨언했다. 더불어 “물론 일부 자극적인 장면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를 단순 자극을 위한 장치로 사용하지 않고, 촘촘하게 쌓아 올린 심리적 긴장감이 폭발하는 서사적 클라이맥스로 활용했다. 이는 주인공의 불안과 망상이 극에 달해 현실을 완전히 잠식하는 엔딩 분기점과 같은 결정적인 순간에만 등장한다”며 실재하는 문제를 단순한 소재로 다루지 않기 위해 노력했음을 설명했다.

과연 어떤 방식으로 이 '공포'를 풀어낼 것인지가 관건이다 (사진제공: 제이현 스튜디오)
▲ 과연 어떤 방식으로 이 '공포'를 풀어낼 것인지가 관건이다 (사진제공: 제이현 스튜디오)

육아와 개발을 함께 하는 ‘제이현 스튜디오’

제이현 스튜디오는 일상 속의 현실적인 공포를 만드는 부부 인디게임 개발팀이다. 제이현 스튜디오는 프로그래밍과 전반적인 게임 시스템 설계를 담당하는 남편 ‘제이현’과, 기획 및 사운드, 아트 등 다방면에 걸쳐 아이디어를 더하는 아내 ‘클로이’로 구성됐다. 초기에는 남편 혼자 시작한 1인 개발이었지만, 퇴근 후나 주말마다 홀로 개발에 매진하는 것을 보고 클로이 개발자가 플레이어 입장에서 조언을 해주기 시작하며 부부이자 둘도 없는 동료가 되어 함께 게임을 만들고 있다.

제이현 스튜디오가 만드는 게임은 “공포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 문 앞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제이현 디렉터의 철학과 경험이 반영됐다. 제이현 개발자는 “첫 작품인 apt.407의 기획은 제가 어릴 적살던 낡은 복도식 아파트에 대한 기억에서 출발한다. 밤이 되면 복도 끝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웠고, 방음이 잘되지 않아 옆집과 윗집의 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왔다. 그 기억이 ‘가장 평범한 주거 공간도 충분히 무서울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제이현 스튜디오 로고 (사진제공: 제이현 스튜디오)
▲ 제이현 스튜디오 로고 (사진제공: 제이현 스튜디오)

여기에 클로이 개발자의 날카로운 피드백이 도움을 줬다. "이건 그냥 갑자기 튀어나와서 놀라기만 할 뿐, 무섭지가 않아", "주인공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공감이 안돼" 등의 지적을 계기로, 유저들이 공간에 얽힌 사연이나 캐릭터의 감정을 생각하게 만드는 여러 요소를 고민하게 됐다고. 제이현 개발자는 “여전히 아쉽고 부족한 부분이 많은 첫 작품으로 마무리됐다 생각하지만, 그 과정에서 저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찾을 수 있었다. 기술적인 구현이 공포의 뼈대라면, 그 안에 담긴 이야기와 감성은 심장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 개념이 더욱 확장된 게임이 바로 차기작인 '사생'이다. K팝 아이돌에게 숙소나 연습실은 가장 편안하고 안전해야 할 공간이지만, 이런 공간이 누군가의 악의적인 시선에 의해 침범당하고 있다는 분위기로 공포를 조성한다. 제이현 개발자는 “아직까지도 어려움은 있다. 실재하는 사회 문제를 가볍거나 자극적으로만 소비해서는 안 된다는 책임감을 느껴서다. 피해자들이 겪는 고통의 깊이를 제대로 표현하면서도, 공포게임으로써의 스릴과 재미를 놓치지 않는 균형점을 찾는 것이 현재 가장 큰 과제”라고 밝혔다.


몇 없던 믿을 수 있는 사람들마저 점차 걱정의 대상으로 바뀌는 심리변화를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제공: 제이현 스튜디오)
▲ 몇 없던 믿을 수 있는 사람들마저 점차 걱정의 대상으로 바뀌는 심리변화를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제공: 제이현 스튜디오)

현재 제이현 스튜디오는 아이를 돌보며 집에서 개발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런 재택 개발이 갖는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유연성이다. 아이가 갑자기 아프거나, 어린이집에 데려다줘야 할 때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유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서다. 더불어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새벽이든 주말이든 바로 컴퓨터를 켜고 작업에 몰두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별도의 사무실 임대료 같은 고정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도 인디 개발자에게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물론 단점 또한 존재한다. 휴식처라고도 할 수 있는 집에서 일을 하다 보니 일과 삶의 경계가 모호해진다는 점이다. 두 개발자는 방을 곧 사무실로 쓰다 보니, 쉬는 시간에도 문득 일 생각이 나기도 하고, 버그만 수정하겠다는 생각으로 자리에 앉았다 밤을 새우기 일쑤라고.

어떤 이야기는 ‘사회고발’이다. 그렇기에 조심해야 한다

제이현 스튜디오는 “’사생’이 단순히 심장이 철렁하는 공포게임으로만 기억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게임을 플레이한 뒤, 우리가 무심코 소비하는 화려한 콘텐츠 이면에 누군가의 희생과 고통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한 번쯤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비단 아이돌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만연한 스토킹 범죄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함께 공감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 공포를 넘어, 작은 울림을 줄 수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현재 '사생' 출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차기작이 무엇일지는 불명이지만 방향만은 명확하다. 바로 '한국적인 공간과 문화, 스토리를 담은 현실 공포'에 집중해 신선한 재미와 공포를 선사하는 것이다. 이에 다음 소재로는 '학원가'나 '고시원'처럼 경쟁과 불안이 서려 있는 공간이나, '무속 신앙' 같은 한국의 전통적인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것 등 여러 요소를 대화를 통해 고려하고 있다. 이런 제이현 스튜디오의 최종 목표는 ‘게임을 통해 전 세계 플레이어들이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더 깊은 흥미를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 한국적인 공포를 보여줄 것인지가 관건이다 (사진제공: 제이현 스튜디오)
▲ 어떤 방식으로 한국적인 공포를 보여줄 것인지가 관건이다 (사진제공: 제이현 스튜디오)

제이현 스튜디오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만들고 있는 '사생'은 여러분께 익숙하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현실적인 공포 경험을 선사해드릴 것이다. 부디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드린다. 모든 인디 게임 개발자분들을 응원하며, 저희도 좋은 게임으로 보답하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공포게임 개발사 칠라스 아트처럼 ‘가장 익숙한 공간이 주는 현실적인 공포’로 몰입감 넘치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말하는 제이현 스튜디오의 사생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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