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지 스크린샷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오는 3월 31일 스팀을 통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리모델링 및 청소 시뮬레이션 '호지(Hozi)'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게임은 대도시에서의 경쟁적인 삶을 뒤로하고 낙향한 주인공이 퇴락해가는 고향 마을의 주택들을 정비하며 지역 공동체의 흔적을 복원해 나가는 서사를 바탕으로 전개되는 힐링 게임이다. 동네에 있는 버려진 집들이 나만의 공간으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오는 성취감과 힐링 요소가 주목받고 있다.
컴 온 스튜디오(Come On Studio)가 개발 중인 이 게임은 경쟁이나 수치적 달성보다는, 공간의 변화에서 오는 정서적 만족감에 집중했다. 이용자는 버려진 건축물을 청소하고 보수하며 자신만의 감각으로 내부를 꾸미는 과정을 통해 평온한 몰입감을 경험하게 된다. 시간 측정이나 점수, 페널티, 스트레스와 압박은 전혀 없으며, 공간을 가꾸는 데만 느긋하게 전념하면 된다.
▲ 호지 출시일 발표 트레일러 (영상출처: 타이니빌드게임즈 공식 유튜브 채널)
고향의 퇴락한 공간을 복원하라
게임의 배경이 되는 시골 마을은 과거의 활력을 잃고 쇠퇴한 작은 동네다. 대도시에서의 생활이 순탄치 않았던 주인공은 고향으로 돌아와 방치된 주택들을 마주하게 된다. 사람이 살지 않은 지 오래되어 먼지가 쌓인 창문을 닦아내고, 낡은 벽면에 새롭게 색을 입히고, 가구들을 재배치하고, 빈 책장에 책을 꽂아놓는 작업을 통해 집에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 조작 방식은 매우 직관적으로, 손쉽게 가구와 소품을 배치하며 창조적인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시각적 변화뿐만 아니라 청각과 촉각적 요소의 조화에도 공을 들였다. 창문을 개방했을 때 유입되는 바람 소리와 자연의 음향은 현장감을 더한다. 도구와 사물이 상호작용할 때 발생하는 세밀한 효과음은 작업의 밀도를 높여주며 이용자가 가상 공간의 물리적 변화를 보다 생생하게 체감하도록 돕는다. 또한 공간 내부의 가구 배치 역시 자유롭게 이루어진다. 소파의 위치를 미세하게 조정하거나 벽면의 색상을 선택하는 모든 행위는 이용자의 주관적인 판단에 맡겨진다. 이러한 자율성은 규격화된 정답이 없는 게임 설계와 맞물려 이용자 각자의 개성이 투영된 고유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기반이 된다.
그렇게 집을 수리하고 치우다 보면 해당 집 뿐 아니라 마을 전체의 풍경이 점진적으로 바뀌게 된다. 방 하나에서 시작된 변화가 건물 전체로 확산되며 최종적으로는 마을 전체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은 쇠락한 마을에서 과거 공동체가 향유했던 따뜻한 정서를 다시 불러일으키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버려진 집들에 생기를 불어넣는 행위는 단순히 외형을 가꾸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하며, 성취감과 정서적 위안을 동시에 얻을수 있다.
이 게임은 시간 제한이나 점수 체계, 실패에 따른 페널티 등 일반적인 게임의 압박 요소를 전면 배제했다. 이용자는 정해진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자신의 속도에 맞춰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 인구 유출 현상 때문인지, 동네 곳곳엔 폐허 수준으로 빈 집이 많이 있다
▲ 집을 깨끗히 치우고 리모델링하는 것이 게임의 핵심
사실적인 리모델링 환경과 정교한 물리 연산 시스템
집을 치우고 리모델링하는 것이 전부인 게임이니만큼, 사소한 묘사에도 힘을 들였다. 예를 들어 식물의 경우 단순히 배치하는 소품을 넘어 이용자의 지속적인 관리를 요구한다. 식물에 물을 주며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요소는 공간의 생동감을 높이는 동시에 관리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핵심적인 콘텐츠다. 여기에 주야간 시간대 변화 시스템은 조명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외부 일조량의 변화에 따라 실내 분위기가 달라지며, 야간에는 적절한 전등 설비가 필수적이다. 이용자는 램프와 전등을 배치하여 어둠을 밝히고 시간대에 어울리는 안락한 조명 환경을 설계하며 공간의 심미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사물의 움직임에도 정교한 물리 연산이 적용되었다. 물건을 던지거나 문과 서랍을 여닫는 행위가 자연스럽게 구현되었으며 액체를 붓거나 튀기는 효과 또한 현실성을 더한다. 창문을 열면 바람에 먼지가 휘날리고, 촛불에서 나오는 연기는 집안 공기의 흐름을 따라 움직인다. 이러한 물리적 상호작용 구현은 이용자가 가상 세계의 사물들을 보다 능동적으로 다룰 수 있게 하여 게임의 몰입도를 높인다.
더불어, 게임 내 지급되는 태블릿 기기는 리모델링 효율을 높이는 다목적 도구로 활용된다. 이용자는 태블릿을 통해 상?÷?이용하고 가구와 도구를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시야각 조절이나 감도 설정 등 개인별 맞춤 설정을 지원하여 각자에게 최적화된 조작 환경을 조성하도록 돕는다. 태블릿에는 내장 음악 재생 기능이 탑재되어 작업 중 다양한 분위기의 음원을 감상할 수 있다. 차분한 로파이 장르부터 공간감을 강조한 앰비언트 음악까지 제공되어 이용자의 정서적 안정을 보조한다. 이는 작업의 단조로움을 해소하고 게임의 전체적인 조화로움을 완성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 섬세하게 만들어진 환경 시스템은 바라만 봐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호지는 3월 31일 스팀을 통해 출시되며, 한국어를 정식 지원한다.
Copyright ⓒ 게임메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