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래그마타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게임피아)
캡콤의 '프래그마타(Pragmata)'는 개발 굴곡을 거친 SF 액션게임이다. 게임은 여러 차례 개발이 연기됐고, 이에 많은 유저들의 우려를 샀다. 그 걱정이 사라진 것은 작년 12월 체험판이 공개되고, 큰 호평을 받으면서부터다. 심지어 지난 3월에는 본래 발표된 출시일을 한 주 앞당기는 묘수를 두기도 했다.
프래그마타는 머지않은 미래 달 기지를 무대로 했으며, 퍼즐과 슈팅을 결합한 독특한 전투 방식을 채택했다. 여기에 더해 첫 공개 당시부터 귀여움으로 호평받은 소녀 안드로이드 다이애나와 주인공 휴 윌리엄스가 보여줄 드라마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캡콤은 여기에 '출시일 앞당기기'라는 강수까지 뒀다.
▲ 프래그마타 플레이 영상 (영상출처: 캡콤아시아 공식 유튜브 채널)
달 기지에서 펼쳐지는 모험
서사의 발단은 델파이라는 기업이 달 표면에서 루넘이라는 미지의 광석을 채굴하면서 시작된다. 과학자들은 이 광석을 가공하여 루나필라멘트라는 새로운 자원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해당 자원은 대상의 구조적 데이터만 확보하면 어떠한 사물이든 똑같이 구현해 낼 수 있는 기적의 성질을 지녔기에 달 기지 내부에서 강도 높은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순조롭던 연구 시설과의 통신망이 어느 날 갑자기 완전히 두절되는 사태가 발생한다. 사태 파악과 수습을 위해 긴급 대응 인력이 달로 파견되었으나 도착 직후 발생한 거대한 월진 현상이 이들을 덮치게 된다. 파괴되는 시설 속에서 대원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되고 이야기는 걷잡을 수 없는 재난 상황으로 빠져든다.
주인공 휴 윌리엄스는 통신이 끊긴 기지에 투입된 파견팀 소속 대원이다. 그가 도착했을 때, 기지는 IDUS라는 폭주하는 AI에 잠식당한 상태였다. 달에 큰 지진이 발생했고, 이때 문제가 생긴 IDUS는 공격 프로토콜을 승인해 기지 내 인원을 안드로이드를 활용해 공격한 것이다. 이에 주인공 휴와 다이애나는 IDUS를 막고 궁극적으로는 지구로 향하는 모험을 시작한다.
▲ 루나 필라멘트로 만들어지는 도시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 폭주한 AI IDUS (사진출처: 캡콤아시아 공식 유튜브 영상 갈무리)
게임의 중심 휴와 다이애나
이야기의 중심축을 담당하는 휴 윌리엄스는 통신이 끊긴 기지에 투입된 파견팀 소속 대원이다. 임무 수행 중 예상치 못한 사고로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된다. 정신을 잃고 쓰러진 그는 안드로이드 다이애나에게 구조된 후 생존을 위한 위험한 동행을 시작한다. 경비 경력이 있어 여러 종류의 총기를 능숙하게 다루며, 따뜻한 성정을 지녔다.
휴를 위기에서 건져낸 안드로이드는 본래 식별번호 D-I-0336-7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이후 다이애나라는 이름을 휴가 지어준다. 세계관의 핵심 물질인 루나필라멘트로 구성된 그녀는 맨발로 시설을 누비며 서사의 진행을 이끄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호기심이 왕성하고 빠른 정보 습득 능력을 지녔으며, 각종 시설과 로봇을 해킹하는 능력을 지녔다.
▲ 안드로이드 다이애나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 구조대원 휴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게임의 핵심은 두 주인공이 펼치는 모험과 그 과정에서 느껴지는 감각이다. 휴 윌리엄스는 미혼 남성이지만, 마치 아버지처럼 다이애나에 대한 애정을 보인다. 반면 다이애나는 세상에 처음 나온 어린아이와 같은 순진무구함이 지속적으로 강조된다. 두 주인공의 관계성은 공상과학 장르 특유의 건조함을 상쇄하는 장치로 작용한다.
캡콤은 이용자가 이들의 감정선에 깊이 몰입할 수 있도록 한국어 음성 더빙이라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 사실상 캡콤 타이틀 중 최초로, 한국인 디렉터의 타이틀이면서도 두 주인공의 교감이 게임의 중요한 축이라는 점을 고려한 판단으로 보인다.
▲ 이들을 습격하는 로봇들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 지구로 탈출하려는 다이애나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셸터와 달 기지 넘나드는 모험
전체적인 진행은 방대한 지역을 무작정 돌아다니는 방식이 아닌 독립된 구역과 휴식처를 반복해서 오가는 구조??짜여 있다. 이용자는 셸터라 불리는 거점을 중심으로 장비를 정비하고 다시 위험 구역으로 탐색을 나가는 과정을 거친다. 맵 곳곳에 숨겨진 수집품을 찾거나 이전에 지나쳤던 장소를 다시 방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거점인 셸터는 전투 효율을 끌어올리는 핵심 공간이다. 탐험 중 수집한 루나필라멘트를 소모해 새로운 무기를 제작하거나 기존 장비의 화력을 높일 수 있다. 게임이 진행될수록 거점 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능들이 순차적으로 해금되는 방식을 따른다. 또 이전에 방문한 일부 지역은 셸터를 통해 다시 방문할 수 있다.
▲ 달 기지, 멀리 지구가 보인다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동시에 파트너인 다이애나에게 선물을 건네거나 대화를 나누며 유대감을 쌓는 상호작용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다이애나에게 맵에서 발견한 '지구본' 등을 선물하면, 해당 물건의 용도를 휴가 설명한 후 셸터에 전시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두 인물의 유대가 더 깊어지는 과정을 플레이어가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한다.
탐험하는 지역은 크게는 달 기지지만, 내부에는 루나필라멘트로 구현된 여러 지역이 등장한다. 투명한 창에 푸른 지구가 보이는 달 기지뿐만 아니라 뉴욕 등 실제 도시를 모티브로 구현된 맵, 바다 등이 등장할 예정이다.
▲ 루나 필라멘트로 만들어낸 도시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 셸터에서 지구본을 설명해주는 휴 (사진출처: 캡콤아시아 공식 유튜브 영상 갈무리)
퍼즐과 슈팅이 어우러진 전투
프래그마타는 여타 슈터와는 다른 타격과 퍼즐을 결합한 전투를 택했다. 교전 상황에서는 물리적인 타격과 정보망 교란을 동시에 활용해야 한다. 다이애나가 단일 경로로 선을 긋는 퍼즐 형식의 해킹을 통해 적의 장갑을 해제하고 약점을 노출시키면 휴가 그 빈틈을 향해 화력을 쏟아붓는 식이다.
적이 전개하는 방어막을 총격으로 부순 뒤 다시 해킹을 시도하는 등 상황에 맞게 공격과 지원의 순서를 능동적으로 조율해야 한다. 이러한 교전 흐름은 반사 신경과 빠른 두뇌 회전을 동시에 요구한다. 적의 맹공을 피하는 와중에도 해킹을 위한 퍼즐을 풀거나 전장의 방해물을 제거하는 판단이 필요하다.
▲ 해킹과 슈팅의 어우러짐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적을 제압하는 데 쓰이는 무장들은 각기 다른 기능을 지녔다. 가장 기본이 되는 권총인 그립 건은 화력이 낮고 탄창 용량도 여섯 발에 불과하지만 일정한 시간이 흐르면 총알이 저절로 채워져 탄약 고갈의 부담이 없다. 반면 스테이시스 네트는 피격 지점에 둥근 형태의 전기 그물을 펼쳐 세 발의 제한된 탄약으로 다수의 적을 묶을 수 있다.
주력 무기인 쇼크웨이브 건과 차지 피어서는 상황에 따라 하나만 골라 써야 하는 선택형 장비다. 쇼크웨이브 건은 근접한 대상에게 강한 피해를 주고 비틀거리게 만드는 산탄총의 역할을 수행하며 네 발을 쏠 수 있다. 차지 피어서는 동일한 탄창 용량을 지녔으나 힘을 모아 쏠 경우 파괴력과 관통력이 극대화되어 일렬로 늘어선 적을 모두 타격한다.
프래그마타는 PC, PS5, Xbox 시리즈 X/S, 닌텐도 스위치 2로 오는 17일(스위치 2 버전은 24일) 출시되며, 한국어 자막과 음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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