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신소]는 숨은 신작 소개의 줄임말로, 매주 스팀에 출시된 신작 중 좋은 유저 평가와 높은 동시접속자를 기록한 명작들을 발 빠르게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1991년 국내외를 강타한 SF 액션 영화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을 기억하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현대에는 다소 어색해 보일 수 있지만, 당시에는 최고의 기술력과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사이보그에 잘 어울리는 연기력이 더해져 역사에 남을 훌륭한 작품이라는 평을 들었습니다. 특히 영화 말미의 사이보그 T-1000과의 전투와 T-800의 최후는 희대의 명장면을 만들며 현대까지도 회자됩니다.
지난 12일 출시된 '터미네이터 2D: 노 페이트(Terminator 2D: NO FATE, 이하 터미네이터 2D)'는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을 주제로 만들어진 횡스크롤 액션게임입니다. 타겟층을 잘 노렸는데, 레트로한 아케이드 감성, '메탈슬러그'가 연상되는 게임성은 영화를 재미있게 감상했을 연령대에 어필할 법 합니다.
▲ 터미네이터 2D: 노 페이트 출시 영상 (영상출처: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유튜브 채널)
게임은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의 줄거리를 대부분 따릅니다. 도입부에는 터미네이터 2의 전반적인 배경을 도트 그래픽으로 설명합니다. 이후에는 여주인공 '사라 코너'가 되어 미래 스카이넷을 개발해 인류에 위협을 가져올 사이버다인 회사를 폭파하기 위한 임무를 진행합니다. 하지만 실패하고, 정신 병원에 감금되죠.
이후에는 잠시 시점이 미래로 옮겨갑니다. 저항군을 이끌며 인류의 희망이 된 존 코너를 조작해 스카이넷의 부하들과 싸우죠. 거대한 크기를 지닌 스카이넷의 거대 로봇 ‘센츄리온’과의 보스전을 치르고 나면, 본격적으로 터미네이터 2D의 주인공 T-800으로 시점이 옮겨갑니다. 어린 존 코너를 지키기 위해 알몸으로 과거에 도달하고, 불량배들을 때려눕힌 후 검은 가죽 자켓, 오토바이, 거대한 총을 듭니다.
▲ 폭력배를 때려잡는 터미네이터 (사진출처: 스팀)
▲ T-1000과 트럭 추격전 (사진출처: 스팀)
전반적인 플레이는 좌우로 움직이며 적에게 총을 쏘는 횡스크롤 슈터로 진행됩니다. 무기가 없는 알몸 T-800으로 플레이하는 동안에는 상하좌우로 움직이며 육박전을 펼치는 벨트스크롤 액션게임도 짧게 플레이합니다. 이때는 몸통박치기 한 번으로 적을 침묵시키는 진정한 의미의 '터미네이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기본 총기는 연사 속도가 빠르고 탄약이 무제한인 대신 그만큼 대미지가 낮습니다. 특수 총기는 보스전 직전 등 일부 구간에서 획득할 수 있고, 기본 총기보다 강한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짧습니다. 총기는 상하좌우와 대각선 여덟 방향으로 사격할 수 있습니다. 또 적에게 개수가 다섯 개로 제한된 수류탄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류탄은 포물선으로 날아가며, 적에게 큰 피해를 입힙니다.
▲ 레이저 총을 쏘는 미래의 존 코너 (사진출처: 스팀)
▲ 헬기와 싸우는 사라 코너 (사진출처: 스팀)
▲ 거대한 '센츄리온'과의 보스전 (사진출처: 스팀)
터미네이터 2D는 스토리 캐릭터를 게임에 자연스럽게 녹여냈습니다. 예를 들어 인간인 사라 코너와 존 코너는 체력을 지녀, 많이 공격 당하면 패배합니다. 반면 패배하지 않는 기계인 T-800은 공격 당해도 체력이 감소하지 않는 대신 가동 제한 시간이 줄어듭니다. 각 스테이지 말미에는 영화와 설정집에서 만날 수 있는 강력한 적이나 센츄리온 등 거대 터미네이터와 싸우며 추억에 잠길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게임플레이에 시간여행 콘셉트에 따른 게임만의 오리지널 엔딩도 더했습니다. 진행 도중 중요 상황에서 분기점이 발생하며, 이에 따라 특정 사건의 결론을 바꿀 수 있습니다. 2개 이상의 엔딩이 있으며, 영화와 다른 결말도 준비됐습니다.
터미네이터 2D는 15일 기준 스팀에서 '매우 긍정적(85% 긍정)' 평가를 기록 중입니다. "원작 영화와 같은 이야기, 음악, 연출을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 "70~90년대생이라면 추억에 잠길 수 있다", "40대거나 터미네이터 팬이라면 강추한다", "아스타 라 비스타 베이비" 등 특히 원작을 사랑했던 팬들의 호평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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