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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미는 올해 9월에 출시한 ‘사일런트 힐 f’에서 시리즈 주요 무대였던 미국을 떠나 일본을 배경으로 삼으며 색다른 이야기를 전해줬다. 현재 제작진은 차기작에서 미국, 일본 외에 다른 지역을 다루는 것을 고려 중이며, 여기에는 한국도 포함되어 있다.
코나미 오카모토 모토이 프로듀서는 17일(현지 시각) 미국 매체 ‘인버스(Inverse)’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차기작 배경으로 고려 중인 지역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다른 문화권에서도 비슷한 접근 방식을 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중남미라면 현지의 샤머니즘 신앙을 깊이 파고들어 우리 게임과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볼 수 있다. 시야를 넓혀 러시아, 이탈리아, 한국 등 다른 지역도 조사해 볼 수 있겠다. 이 모든 지역에는 고유한 신앙 체계가 있고, 이것이 콘셉트를 확장하는 통로가 되리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언급된 지역은 중남미다. 오카모토 프로듀서는 중남미의 공포 소설을 즐겨 읽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 지역은 군사 정권과 쿠데타 영향을 받았다. 이러한 정치적 배경에서 기인한 허세와 마초이즘(Machismo)이 존재한다. 또한 샤머니즘이나 지역 신앙에서 비롯된 민속학적 요소도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중남미에는 사일런트 힐 정도의 IP를 다룰 수 있는 게임 개발사가 많지 않아 어떻게 게임으로 옮길지 고민 중이라 덧붙였다.
사일런트 힐 f은 1960년대 일본을 배경으로 폭압적인 아버지와 이에 저항하지 못하는 어머니에 시달리는 여고생 ‘시미즈 히나코’의 이야기를 다뤘다. 배경은 일본으로 바뀌었지만, 안개 가득한 마을과 기괴한 존재들, 퍼즐 풀이 등 시리즈 고유의 특징을 담았다. 파이프 등 근접 전투를 중심으로 한 액션은 팬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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