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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C 26] 출시가 기대되는 인디게임 기대작 5선
 
2026년 08월 16일 () 조회수 : 20
BIC 2026 현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 BIC 2026 현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지난 14일 개막한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6(이하 BIC 2026)이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올렸다. ‘버프 유어 인디스피릿’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42개국에서 모인 332개의 엄선된 인디게임들은 각자만의 인디스피릿을 담은 게임으로 관람객을 맞이했다.

화려한 그래픽이나 거대한 규모 대신, 번뜩이는 기획과 독특한 조합, 각자만의 개성을 담은 게임성으로 무장한 수많은 작품들은 인디게임만이 줄 수 있는 신선한 재미를 일깨워주었다. 수많은 부스 사이에서 강렬한 몰입감으로 이목을 끌었던 다채로운 기대작들을 모아보았다.

1. 랩틸리언을 국회로!

‘랩틸리언을 국회로!’는 인류를 통치하려는 랩틸리언 '김용뱀'을 대통령으로 만든다는 블랙 코미디 설정 위에 고전 명작인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 특유의 스케줄링과 육성의 재미를 절묘하게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플레이어는 보좌관이 되어 김용뱀이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이를 위해 낮 시간에는 한정된 자금 안에서 지지율 확보, 초능력 훈련, 위험도 관리라는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시간표와 용뱀의 스탯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플레이어가 선택한 스케줄은 용뱀의 능력치와 대중의 의심 수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로 짜여 있어, 합리적인 일정 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반면, 밤에는 낮에 얻은 정보와 소식을 분석하고 추리하는 정보 검색형 퍼즐 시스템이 시작된다. SNS 탐색, 여론 조작, 협박과 세뇌 같이 현실에 있을 법한 공작을 펼쳐 불리한 판세를 뒤집는 플레이를 도모하는 순간이다. 정답이 되는 키워드를 찾아내면 기자회견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기록할 수 있어, 용뱀의 계획을 이루는 일에 큰 도움을 준다. 플레이어가 선택한 육성 방향과 전략적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멀티 엔딩이 마련되어 있다 언급된 만큼, 추후 시스템이 완성됐을 때의 경험이 매우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 랩틸리언을 국회로! 트레일러 (영상출처: MyTrix 공식 유튜브 채널)


전략적인 일정 관리와 추리를 블랙코미디로 엮어냈다 (사진출처: 스팀)
▲ 전략적인 일정 관리와 추리를 블랙코미디로 엮어냈다 (사진출처: 스팀)

2. 나, 물림

철저하게 아포칼립스를 대비했다는 생존주의자가 첫날부터 좀비에게 물리는 아이러니한 설정에서 시작되는 이 게임은 단 7일간의 사투를 다룬다. 낮에는 물자를 모아 응급처치를 하고 도구를 제작하며, 밤에는 쉘터로 몰려드는 좀비를 막아내며 생존을 위해 힘쓰게 된다. 응급처치, 도구 제작, 약물 제작, 치료 등 간단하지만 순차적인 진행이 중요한 미니게임 형태의 조작 요소가 촘촘히 배치되어 있어, 고전 어드벤처를 연상케하는 현실에 가까운 요소들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모든 행동에 시간과 자원이 소모되는 구조 속에서 제시되는 퍼즐 콘텐츠와 미니게임도 흥미를 끌었다. 직관적인 조작과 쉬운 난이도로 긴박함은 유지하되 생존 어드벤처 특유의 진입장벽을 크게 낮췄다. 여기에 플레이어의 탐색과 선택에 따라 주인공이 홀로 남아 필사적으로 버티는 이유에 대한 비밀이 서서히 밝혀지는 서사적 깊이까지 더해졌다. 직관적인 고전풍 시스템 위에 7일이라는 제한과 캐릭터의 행동을 직접 조작하게 만드는 재미를 절묘하게 얹어, 짧지만 밀도 높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 나, 물림 게임플레이 트레일러 (영상출처: 나위 공식 유튜브 채널)

생존을 위해 '휴먼시아 아파트'에서 모든 준비를 끝마친 주인공의 7일간의 이야기를 그린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생존을 위해 '휴먼시아 아파트'에서 모든 준비를 끝마친 주인공의 7일간의 이야기를 그린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여러 미니게임을 통해 계속해서 게임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구성이다 (사진출처: 스팀)
▲ 여러 미니게임을 통해 계속해서 게임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구성이다 (사진출처: 스팀)

3. 동화부검

'동화부검'은 사신이 되어 겉보기에 아름다운 동화 세계 이면에 숨겨진 비틀린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잔혹동화 추리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제한된 시간 안에서 NPC들과의 대화와 맵 조사를 통해 단서를 모으고, 이를 '추리 보드' 위에서 직접 조합해 사건의 전말을 밝혀내야 한다. 단서를 모을수록 알게되는 백스토리와 추리 장르 특유의 반전성을 강조하기 보다, 사건 관계자들의 백스토리를 엮어 범행 동기를 유추하는 점진적인 추리의 재미가 강조되는 작품이었다.

완성된 추리를 검증하는 단계에서는 발더스 게이트 3나 TRPG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사위 판정 시스템을 사용한다. 이는 플레이어가 얼마나 단서를 수집하느냐에 따라 성공 수치가 달라지지만, 주사위라는 예측할 수 없는 킥을 추가해 마지막 추리까지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동화를 비틀어 사건으로 전환한 스토리텔링과, 추리게임의 기본인 조사 및 인과 설계의 재미를 적당한 난이도로잡아낸 점도 장점이었다.

▲ 동화부검 트레일러 (영상출처: 프로젝트 MA 공식 유튜브 채널)

특유의 칙칙한 아트워크들로 뒤틀린 동화의 잔혹함이 두드러진다 (사진출처: BIC 공식 홈페이지)
▲ 특유의 칙칙한 아트워크들로 뒤틀린 동화의 잔혹함이 두드러진다 (사진출처: BIC 공식 홈페이지)

4. 혼(昏, Hun)

20세기 말 대만을 배경으로 한 혼은 현실에 안주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청춘의 ‘변화’에 대한 고뇌를 대만 인디게임 특유의 무겁고 불안한 분위기로 풀어낸 퍼즐 어드벤처다. 장난감을 연상케하는 독특한 비주얼과 CCTV로 캐릭터를 관찰하는 듯한 분위기를 통해 관찰자 시점에서만 느낄 수 있는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게임은 친구의 평범한 결혼을 앞두고 의문의 미술관으로 빨려 들어간 큐레이터 '린'의 여정을 보여준다.

게임은 CCTV 모니터를 바라보는 듯한 관찰자 시점과 마우스 중심의 최소화된 조작으로 진행하게 된다. 제한된 공간을 비추는 시선과 간결하지만 의뭉스러운 상호작용 퍼즐은 플레이어가 개입할 수 없는 긴장감과 불안감을 지속적으로 주입한다. 미술관이 가진 미스터리와 친구의 결혼을 바라보고 발생한 린의 내면적 갈등이 보여주는 여러 연출들은, 대만 인디게임 특유의 섬세한 심리적 묘사를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어두운 미술관에서 단서를 찾는 과정을 CCTV를 통해서만 볼 수 있어 대만 인디게임 특유의 오싹함이 강조됐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어두운 미술관에서 단서를 찾는 과정을 CCTV를 통해서만 볼 수 있어 대만 인디게임 특유의 오싹함이 강조됐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5. 개발자 연대기

개발자 연대기는 자신이 만든 게임 속에 갇힌 개발자가 길드장이 되어 세계를 재건한다는 경영·성장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캐릭터들의 말풍선을 통해 생활감을 더한 연출과 최근 웹소설 등지에서 흥행하는 장르인 경영 시스템을 보여준다. 직접 모집한 다양한 길드원들을 열심히 관리하며 장비를 맞추고 전투 로그를 분석해 던전을 돌파하는 MMORPG형 성장 시스템을 경영 시뮬레이션에 엮어내 게임을 익히는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다. 반드시 방치할 필요 없이, 성장을 끌어올리기 위해 간단한 조작을 요구하는 클리커형 시스템이 특징이다.

게임의 핵심은 마을의 생산과 여러 파티의 던전 전투가 위아래로 나누어 진행되는 멀티태스킹 구조다. 한쪽의 결과만을 멍하니 기다리는 플레이 공백 없이 파티 편성, 제작 지시, 실시간 시세에 맞춘 경매장 거래를 한 화면에서 유기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 이와 같이 시간의 공백을 최소화한 UI와 배속 시스템을 통해 시종일관 빠른 템포를 유지하며 다음 목표를 제시하는 점이 매력적이다. 경영 시뮬레이션 장르 본연의 성장과 확장의 재미에 집중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 개발자 연대기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스튜디오 오리진 공식 유튜브 채널)


다양한 요소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UI와 배속 기능으로 속도감 있는 성장을 돕는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다양한 요소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UI와 배속 기능으로 속도감 있는 성장을 돕는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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