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펑크 2077에서 조니 실버핸드 역할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영화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후속작에서도 다시 조니 역할을 맡아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해당 발언은 8일 게재된 IGN 인터뷰에서 나왔다. 올해 10월 개봉 예정인 영화 '굿 포춘(Good Fortune)' 홍보 자리에서, 키아누 리부스는 사이버펑크 2077의 후속작에 대한 질문을 받아 "물론이다. 기회가 된다면 조니 실버핸드를 다시 연기하고 싶다."고 답했다.

키아누 리브스가 기꺼이 출연 의사를 밝혔지만, 조니 실버핸드가 후속작에 등장할 수 있을지는 별개 문제다. 사이버펑크 2077에서 조니 실버핸드는 주인공 V와의 관계와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운명이 달라진다. 조니와 V가 함께 죽는 엔딩부터, 기업의 손아귀에 다시 들어가는 엔딩, V를 대신해 몸을 얻는 엔딩 등 다양한 분기가 갈라진다. CD 프로젝트 레드가 어떤 결말을 정사로 설정할지, 그리고 후속작의 주인공이 어떤 여정을 걸을지에 따라 V와 조니 실버핸드의 이야기가 등장할지 아닐지 여부가 결정된다. 실제로 일부 팬들은 조니와 V의 이야기를 완전히 마무리하고 새로운 캐릭터와 배경을 다루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 주장하기도 한다.

한편, 사이버펑크 원작자인 마이크 폰드스미스는 최근 '디지털 드래곤즈 2025' 컨퍼런스에서 사이버펑크 후속작에 대한 정보를 흘렸다. 그는 이번 작품에 나이트 시티 외에 새로운 도시가 등장하며, 이 도시의 분위기에 대해 '뭔가 잘못된 시카고(Chicago gone wrong)'라고 말했다. 실제 시카고를 배경으로 할 지, 디스토피아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도시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CD 프로젝트 레드는 지난 5월부터 '프로젝트 오리온'이라는 이름으로 사이버펑크 후속작의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 들어갔다. 다만 프리 프로덕션부터 최종 출시까지 약 4~5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게임은 2030년 이후에나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