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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정남] 연휴 마지막 날, 슬프지만 이들보단 낫다 TOP 5
 
2025년 10월 09일 () 조회수 : 43
※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이나 캐릭터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길고 길었던 명절 연휴가 끝을 맞이했다. 뭐? 내일 쉰다고? 이 기사는 내일 출근이나 등교를 앞둔 자들만을 위한 곳이니 조용히 애도를 빌며 나가도록. 7일이나 되는 연휴가 체감상 7초만에 증발해버린 현실 앞에서, 영혼이 탈탈 털린 이들만 이 기사를 읽도록 하자. 기자 역시 불과 일주일 전 "자유다!"를 외치며 새벽까지 게임을 하던 패기는 사라졌고, 지금은 '내일 출근'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지경에 이르렀다. 심지어 내년 설과 추석 연휴는 주말 포함 고작 4일이라니, 이쯤 되면 꿈도 희망도 없다.

문득 거울을 보니, 격무에 지치고 만성피로에 찌들어 있으며 다크서클은 이미 볼을 넘어 턱까지 진출한 현대인이 보인다. 허리는 구부정하고 목은 거북이목에, 커피 없이는 단 한 시간도 버티지 못하는 카페인 중독자가 된 지 오래다. 근육량은 갈수록 줄어들고, 운동부족의 증거인 볼록한 배는 '고급 바디'임을 24시간 증명하고 있다. 비단 기자 뿐 아니라 우리 모두는 이 피폐함 속에서 서로의 상처를 핥아가며 '나만 힘든 게 아니었구나'라며 위안을 얻곤 한다. 그래서 오늘 [순정남]은 피폐하고 고된 일상을 투영하는 게임 속 캐릭터들을 모아 봤다. 비록 내일부터 일상 복귀지만, 그래도 내가 얘들보단 낫다고 위안 삼아보자.

TOP 5. 사니양 연구실 - 나모

매력적인 퍼리 캐릭터가 잔뜩 나오는 사니양 연구실의 히로인 중 하나인 늑대 수인 나모는 귀여운 외모와 달리 직업이 무려 프로 대학원생이다. 생일조차 9월 1일, 개강일에 맞춰져 있다는 운명적 설정부터가 그의 삶이 얼마나 고통의 연속이었을 지 짐작하게 한다. 그녀의 정체성은 곧 대학원생의 삶과도 같다. 주인공은 나모를 두고 격무 때문에 성격이 이상해진 것 같다고 평하며, 심지어 지도교수인 사니마저 이 말에 동의하는 모습을 보인다. 나모가 연구실에 발을 들인 계기는 과거 사니 교수의 논문에 반박하러 갔다가, 교수가 일부러 남겨둔 '미끼 오류'에 낚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수많은 대학원생들과 같이 교수의 덫에 걸린 것.

나모의 비참함은 그 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연구실에 유일무이한 대학원생이라는 사실에서 극대화된다. 모든 격무와 잡무가 오롯이 그녀의 어깨에 얹혀진 셈. 게임 내에서 나모는 늦은 밤까지 서류를 작성하거나, 반쯤 좀비가 된 상태로 일하는 모습이 끊임없이 비춰진다. 여기에 사니 교수의 식단을 관리하고 요리까지 해 준다. 일을 끝내자마자 책상에 엎어져 쓰러져 잠드는 모습은 차라리 양반이다. 피곤해서 오히려 잠이 오지 않는다는 대사는, 잠이 곧 사치가 되어버린 현대인의 자화상과도 같다. 그나마 사니양 교수가 힘든 달에는 보너스를 팍팍 얹어준다는 묘사가 있는데, 그나마 교수 중에서는 양심이 있는...편일까?

공과 계열 연구실의 유일한 대학원생이라니... (사진출처: 스팀)
▲ 공과 계열 연구실의 유일한 대학원생이라니... (사진출처: 스팀)

TOP 4. 승리의 여신: 니케 - 율하

승리의 여신: 니케에 등장하는 율하는 공식 소개부터 '피로와 일에 찌든 직장인'이다. 그녀의 뛰어난 업무 및 전투 능력이 모두 트라이앵글을 유지하기 위해 쓰인다는 설명은, 능력 좋은직원이 결국 자기 무덤을 스스로 파는 현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한다. 다른 니케들이 아이돌 같은 외모와 매력을 강조할 때, 율하는 업무에 찌든 다크서클과 피곤함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복장이라도 파격적으로 입어보려 노력했지만, 찌든 표정 하나만으로 그 모든 섹시함을 덮어버린다.

율하의 주 활동 무대는 군사법원이다. 온갖 괴상하고 귀찮은 사건들을 툭하면 가져와 판결해달라고 하는 곳 말이다. 그녀의 다크서클이 왜 그렇게 짙은지, 어깨에 짊어진 업무의 중압감이 얼마나 무거운지 짐작할 만 하다. 그녀의 대사들 역시 우리의 일상을 그대로 투영했다. "하아, 귀찮은 일이 늘어나 버렸군.", "일 대신해 줄 거 아니면, 다크서클이니 뭐니 떠들지마." 같은 대사들을 듣고 있으면, 시프트업을 '나' 표절 혐의로 고소해야 할 것 같은 충동을 느낀다. 아, 율하 같은 능력자와 하잘것없는 나 자신을 비교하는 건 무리일테니 소송은 철회하도록 하겠다. 어쨌든 그녀는 피곤함을 덜어내고자 술에 기대곤 하는데, 술자리에서조차 업무 관련 전화를 받는 모습에 눈물이 절로 나온다.

얼굴만 봐도 피곤함이 묻어나오는 니케, 율하 (사진출처: 승리의 여신: 니케 공식 페이스북)
▲ 얼굴만 봐도 피곤함이 묻어나오는 율하 (사진출처: 승리의 여신: 니케 공식 페이스북)

TOP 3. 헬테이커 - 판데모니카

헬테이커에 등장하는 악마 판데모니카는 지옥 고객 센터에서 근무하는 여성이다. 원래 고객 센터 근무 자체가 감정노동의 지옥인데, 그걸 지옥에서 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극한직업이 따로 없다. 말끔해 보이는 정장을 입었지만, 얼굴로 시선을 옮겨 보면 반쯤 감긴 눈과 짙은 다크서클이 그녀의 피폐한 상태를 증명한다. 지상에 올라온 이후에도 밤늦게까지 지옥 고객 센터 업무를 본다는 단편 만화 속 묘사는, 그녀의 인생이 얼마나 일복으로 철철 넘치는지 보여준다. 심지어 엔딩 컷신에서 다른 악마들이 신나게 놀고 있을 때 혼자 책상에 엎드려 자는 모습을 보이는데, 과로사가 남 일이 아니구나 싶다.

워낙 피곤에 찌들어 있다 보니 성격 자체가 '피곤한 악마'로 고정되어 버렸고, 이로 인해 고객 평가에서 만점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한다. 그래도 그녀에게는 한 줄기 희망이 있다. 바로 커피. 아직 카페인 역치가 낮은 것인지 커피 한 잔이면 에너지가 회복되고 원래 성격이 튀어나온다. 그녀에게 고급 커피집 쿠폰이라도 보내주어 잠시나마 원래의 삶을 되찾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물론, 원래 성격이 조금 위험하긴 하지만...

명칭부터가 '피곤한 악마'인 판데모니카 (사진출처: 스팀)
▲ 명칭부터가 '피곤한 악마'인 판데모니카 (사진출처: 스팀)

TOP 2. 명일방주 - 박사

명일방주의 주인공이자 플레이어의 분신 격 캐릭터인 박사는, 사실상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 그 자체다. 마른 체형에 후드를 뒤집어쓴 채 등장하기에 얼핏 봐선 정상인(?) 같지만, 작중 오퍼레이터들의 대사를 통해 그 실체가 낱낱이 파헤쳐진다. 과로로 인한 밤샘은 기본이며,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폭식과 폭음을 ?矩顚쨈? 상세 건강 상태를 보면 탈모, 피로감, 안구건조증, 피부 건조 등 현대인이 겪는 온갖 질환을 달고 산다.

여기에 전형적인 집돌이였는지 운동은 죽어라 싫어한다고. 그래서인지 근육량이 거의 인체 최저치에 가깝게 떨어져 있어, 박사의 팔에 근육이 붙었다고 하니 주변에서 '하느님 맙소사'라는 반응을 보일 정도다. 평소 신체 관리가 얼마나 개차반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좋은 예다. 여기까지 써 보니, 마치 '나'의 건강기록부를 훔쳐본 듯한 기시감에 소름이 돋는다. 아무래도 시프트업이 아니라 하이퍼그리프를 고소해야 할까 보다. 아, 적어도 난 생라면을 입에 넣고 주전자로 뜨거운 물을 입안에 따라 먹는 짓은 하지 않으니, 이런 라면섭취를 종종 하는 박사보다는 좀 나으려나?

저 여리여리한 몸! 얼마나 밥을 안 먹었으면...! (사진출처: 티빙)
▲ 저 여리여리한 몸! 얼마나 밥을 안 먹었으면...! (사진출처: 티빙)

TOP 1. 페르소나 5 - 카와카미 사다요

사립 슈진학원고교의 교사인 카와카미 사다요는 평소 교직원 중 가장 늦게 출근하고, 부스스한 머리에 졸린 얼굴로 사는 무사안일주의의 평범한 교사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녀의 진짜 삶은 극한의 이중생활에 숨겨져 있다. 그녀의 밤 시간대 정체는 바로 출장 메이드 '베키'다. 낮에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밤에는 메이드복을 입고 타인의 집안일을 해주는 이중생활을 하고 있는 것. 돈을 벌기 위해 극한의 투잡을 뛰고 있는 셈인데, 출장 메이드를 선택한 것도 취미라서가 아니라 퇴근하자마자 뛰어갈 수 있는 직장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라고.

카와카미가 이중생활을 하는 이유를 들어보면 더욱 슬퍼진다. 돈을 벌어 과거 자신이 지도했던 등교 거부 학생 다이키의 유가족에게 위자료를 지불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녀가 약속을 깨뜨린 후 다이키가 사고로 목숨을 잃자, 그의 양부모가 이를 핑계로 돈을 갈취한 것이다. 즉, 그녀는 죄책감과 협박 때문에 과로의 늪에 빠진 것이다. 과로로 쓰러진 적도 있고, 교사를 그만두고 몸을 팔 생각까지 했다고 하니, 신체와 정신 모두 피폐함이 극에 달했다. 게임 내에선 주인공의 도움으로 메이드 일을 그만두지만, 코옵 진행을 위해 주인공이 밤마다 그녀를 불러 온갖 집안일을 시키는 모습은 여전히 짠내를 풍긴다. 그야말로 업무와 인생의 경계가 무너진 우리 시대의 가장 슬픈 자화상이 아닐까.


낮선생 밤메이드로 무리하며 사는 카와카미 선생님 (사진출처: ATLUStube 공식 유튜브 채널)
▲ 낮선생 밤메이드로 무리하며 사는 카와카미 선생님 (사진출처: ATLUStube 공식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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